안녕하세요. 에디터 맘입니다.
작년 8월, 주니어북살롱에서는 소수 정예 독서 심화반을 론칭했습니다. 독서 심화반 과정에서 논술 과정을 개설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수강생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부쩍 논술 수업 문의가 많아져서 내부 회원분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위 설문 결과를 보면 기본적으로 초등 논술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신 분들이 8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유는 문해력 이슈가 35%로 가장 높았고, 서술형 문제 대응과 중등반 준비, 또한 불확실한 교육 정책 순으로 응답이 나왔는데요. 기타 응답으로는 인공지능 대비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판단컨대 결국 앞으로 교육 방향이 인공지능 시대에 따른 논 서술형 쪽으로 자연스럽게 교육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판단하는 학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주니어북살롱에서 강조하는 초등 논술 교육은 독서 기반의 수업입니다. 입시 논술의 폐해라고 해야 할까요? 입시 논술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작성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의 논술은 내 생각을 꺼내서 정리하고, 토론을 통해 글 쓰고 발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독서이고, 다독보다는 정독이 중요해졌습니다. 책을 생각하면서 꼼꼼하게 읽어야 비판적인 사고가 자연스럽게 길러지게 되는데요. 주니어북살롱의 독서 시작반도 직접적인 논술 수업을 표방하고 있지 않지만, 생각하면서 독서하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행 독서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입니다. 저학년 고학년을 구분해서 논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그렇다고 1학년, 2학년 이렇게 학년별로 나누지는 않습니다. 아이들마다 수준이 틀리기 때문에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고 아이 수준에 따라 수업 안내를 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독서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학년, 고학년 범위에 따라 큐레이션 된 도서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논술 글쓰기와 일반 글쓰기로 나눠서 진행하게 됩니다.
1~2학년 논술의 경우는 말하기에 비중을 많이 두는데요. 아직 글쓰기가 서툰 아이들에게 글부터 작성하게 될 경우 수업을 기피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마음껏 말하게 하는 게 수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친구가 말할 때 경청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내 생각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고 생각을 교류하는 법을 이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3~4학년 논술 수업은 사물이나 사건, 이야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게 하는데요. 선정된 도서를 읽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어떻게 틀린 지 구체적으로 생각 비교를 합니다. 이때부터 토론이라는 수업이 들어가고요. 친구의 의견을 경청하되 내 생각에 대한 비경쟁 토론을 유도합니다.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또 내 생각이 틀렸구나를 인정할 수 있게 연습합니다. 이렇게 토론으로 정리된 생각을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게 함으로써 비경쟁 토론을 통해 정리된 생각을 글쓰기로 표현하는 법을 발전시킵니다.
5~6학년 고학년 논술 수업은 내 생각을 꺼내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을 할 때 이유, 근거를 제시하도록 유도합니다. 자신의 주장에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선정 도서 이외에도 교과서, 단행본, 잡지, 신문, 인터넷 자료 등 다른 여러 매체를 활용해서 근거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읽은 도서에서 봤던 주요 문장과 내 생각을 매칭하여 주장한 내용의 근거로 사용하기 하고, 그 내용을 글쓰기로 표현합니다. 문장의 앞뒤가 논리적으로 맞는지를 검토하여 문장력을 높여, 글쓰기 난이도를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한 커리큘럼으로 구성합니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이며, 논술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사고' 훈련입니다. 논술은 깊이 있는 사고를 바탕으로 일관된 논리를 체계적으로 엮어내고 그것을 통해 참신한 창의성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창의 교육이라고 하는 것도 사고력과 논리성에 관한 훈련의 발달과정입니다. 논술의 답변이 정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적절한 근거를 들어 그 주장의 타당성을 펼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인식시키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 저학년 때부터 독서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내 생각을 말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누적된 독서력을 바탕으로 지식 기반 생각 정리, 글쓰기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주니어북살롱에서는 학부모님들의 설문조사 기반으로 기존 논술 수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독서심화캠프 플러스+>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부터 개정 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토론형 수업, 프로젝트 수업, 논 서술형 평가를 대비하고자 미래형 융합독서논술 프로그램으로 기존 심화캠프를 업그레이드하였는데요.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특히 저학년 대상 초등 어휘 강화 플러스반을 신설하여, 우리 아이들이 문해력 근간이 되는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토론과 발표까지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알차고 완성도 있는 저학년 전용 반을 신설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논술 수업 관련해서 여러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무엇보다 독서 기반의 논술 수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과 말하기, 토론하기, 글쓰기, 발표하기까지 연계된 수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지금 11기를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초등 논술 수업의 목적은 아이 생각을 효율적으로 발현하는 데 있습니다. 사고력은 단번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므로, 장기간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데요. 독서 기반의 수업은 사고력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는 독해력이나 어휘력, 표현력까지 길러집니다. 아이의 사고력, 독해력, 어휘력, 표현력이 종합적 위력을 발휘할 때에, 창의적인 생각과 독창성은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앞으로 초등 독서 논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입시가 아니더라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지도해 주세요. 에디터 맘은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