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맘입니다.

오늘은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IB 교육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지난 18이었죠. 서울시 교육청은 12월까지 관내 초·중학교 31곳을 '2023 국제 바칼로레아(IB) 탐색 학교'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IB 교육에 대해 아직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 좀 자세히 알아보고,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IB 교육과정은 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의 약어로 여러 나라의 외교관 자녀들이 다니는 국제 학교에서 사용되는 교육과정입니다. IB 교육과정은 국제 연합(UN)이 1945년에 창설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UN 국제 학교가 시초라고 하는데요. 일정한 조건을 만족한 각국 학생들에게 대학에서 학력을 인정하는 공통의 디플로마(학력인증)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2018년 10월 2일 기준 150개가 넘는 나라의 4960개 학교에서 6425개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고,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학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IB 교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유연하게 의사소통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교육이 학생 중심으로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IB 교육은 일방향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탐구와 표현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과정입니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개념 중심의 탐구활동을 통해 지식을 완성해 나가는 교육과정이지요. 이 때문에 학생들을 평가할 때 단답식 지필 평가가 이루어질 수 없고, 서술형 논술형 평가가 진행됩니다. 또한 개인별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표와 토론으로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치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정답을 외우는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게 되고,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 IB 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IB 교육 과정을 국대 공교육에 대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교육과정이 존재하는 나라의 경우 IB를 공교육에 도입하지 않는다는 점인인데요. 심지어 IB 본부(IBO)가 있는 스위스도 IB를 국가교육과정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IB의 국내 공교육 도입은 외국의 민간단체인 IBO에 연간 한 학교당 수천만 원의 라이선스 비용을 외화로 지불하며, 교육과정 편성 및 학교 평가 전반의 권한을 넘겨주는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대구는 이미 외국의 교육과정과 평가체계를 공교육에 들여왔고, 해당 학교의 질 관리도 외국의 민간단체에서 하고 있습니다.

 

IB 도입을 우려하는 현장 교사들은 ‘IB 국내 공교육 도입의 영향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그다음에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입에서 특별한 트랙이 생길 경우 국내 공교육 생태계의 혼란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제 바칼로레아의 축적된 노하우와 서울교육의 열정을 조화시켜 미래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은 최근 IB를 탐색하면서 혁신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라며 “교육의 대전환기를 맞아 서울교육의 새로운 4년을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선진 교육의 일부로서 당당히 서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IB 프로그램이 여러 면에서 구체적인 방향과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궁극적으로 IB를 통해 코리아 바칼로레아(KB)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결국 IB 교육을 배워서 궁극적으로 KB를 만들고자 하는 장기적 교육 개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울시까지 IB 교육 적용을 가시화시킨 상황에서 2028 수능 도입에 신호탄이 될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논란의 여지는 있어도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IB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는 IB 교육이 혁신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IB 교육에서 실시하고 있는 융합교육은 학제 간 학습을 통해 각 영역에서 필요한 논리와 추론, 사고방식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지식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 교육 격차의 축소, AI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IB 교육의 국내 도입이 필요한 문제는 학부모님들 또한 어느 정도 공감하는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IB 교육 도입을 통해 어떻게 입시 문제와 대학 서열화 문제를 연계해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IB 교육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현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근간은 역시 독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읽지 않으면 읽게 해야 됩니다!”라고 주니어북살롱에서는 슬로건을 정했는데요. 다소 강제성이 보이는 문구지만, 우리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기에는 어려운 환경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책상을 정리하시면서 읽고 있는 책들을 점검하시고,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에디터 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