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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_북도슨트] 주니어북살롱 200% 활용 팁 (feat. 초등맘 필독)2023-02-06 18:47:14

안녕하세요. 주니어 북살롱에서 강의하고 있는 호스트, 황현정입니다. 자신감 유치원, 자신감 캠프, 사고력 캠프에서 다양한 책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느끼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주니어 북살롱에 있는 많은 호스트 선생님들께서도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정하여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니어 북살롱 200퍼센트 활용하는 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 우리 아이가 책을 정말 재밌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은 교사와 학부모 모두의 바람일 텐데요. 좀 더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 다음의 것들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첫째, 미리 책을 읽으면 좋아요. (완독의 중요성!)

 

수업에 따라 책을 읽으면서 진행하는 수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업은 인사를 나눈 후, 책의 내용을 같이 떠올려보며 진행됩니다. 수업에서 책 내용을 다 들을 순 있지만, 책을 읽어온 친구는 선생님의 질문에 힘차게 대답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문장이나 단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예를 들어가며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책을 미리 읽어오는 아이들의 태도나 이해, 습득력이 높아지게 되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아이들이 수업 전에 완독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둘째,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물, 활동지를 챙겨 볼까요?

 

준비물은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수업 전에 아이 스스로 챙기면 자기주도학습도 잘 이루어지겠죠? 활동지를 출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줄 공책이나, A4용지를 준비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교에서도 연필로 쓰고그리는 학습을 위주로 하고 있으니 친구들도 패드보다는 손으로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미처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했어도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북두칠성이 된 일곱 쌍둥이> 수업을 할 때 준비물은 별이나 하트, 보석 등 스티커와 사인펜, 색연필이었는데요. 스티커를 갑자기 준비 못 할 친구들을 위해, 사인펜과 색연필로 별을 표시할 수 있게 안내했습니다.

 

 

셋째, 수업을 마치고 나면 주말 여행지도 정할 수 있어요.

 

독서 활동은 수업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을 중심으로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독서활동을 한 후엔 가정에서 연계활동이 이루어지면 좋습니다. 저는 수업하면서 관련된 장소가 있으면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기도 하는데요. <와글와글 용의 나라> 수업에서는 용에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는 전국의 몇몇 지역들을 소개하고, <저승차사가 된 강림이>에서는 탄천, <소나기> 수업 시에는 황순원 문학관, 나라의 시조들을 소개하는 신화 수업에서도 연관된 장소를 알려줍니다. 

 

그 외에도 장승같은 민속적인 물건들이 나오는 책을 읽었다면 민속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독서 수업과 연관된 장소를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서 다녀온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함께 학습 효과도 배가 될 수 있겠죠. 

 

 

 넷째, 여행을 당장 가기가 어렵다면, 책은 책으로!

 

 

책에 나오는 장소나 연관된 박물관으로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가기가 어렵다면 관련된 책을 읽어봐도 좋습니다. 작가의 다른 그림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고같은 이야기의 다른 책이 있다면 찾아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산타수첩> 작가의 다른 그림책도 보았다며 이야기해 주던 친구들, <저승차사가 된 강림이>의 다른 책을 가져왔다며 보여준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 외에 친구들 집에 있는 책 중 관련된 이야기가 있으면 반가워하며 책을 뽑아오기도 합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설화는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어렸을 때부터 직접 느껴본다면 아이들의 사고력과 이해력은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마련인데요. <수박행성>을 읽으면 나만의 행성을 만들며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겠지요. 수박의 한살이 책, 수박이 나오는 다른 그림책들을 읽으며 연계 독서가 됩니다. 책 한 권만 수업했을 뿐인데, 다섯 권, 열권도 연계해서 읽을 수 있다니 200퍼센트 활용, 어떠세요?

 

다섯째, 영상을 좋아하는 아이들, 기왕 노출해 줄 거라면 유익하게!

 

상호작용이 어려운 영상매체는 가급적이면 노출을 안 하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피할 때가 있죠. 그렇다면 유익한 영상을 아이들에게 추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수업 시간에 배운 책과 관련된 영상 찾기를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요. <오월의 달리기>라는 역사책을 봤다면 민주 항쟁에 관한 영상, 환경에 대한 책을 봤다면 환경 다큐멘터리를 한 편 시청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노출하기 전 주의할 점은 부모님께서 먼저 보시고, 필터링 된 영상만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보기 부적합한 영상이 중간에 숨어있을 수도 있고, 끝난 후 이어지는 다른 영상들이 아이들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키즈용이라고 해도 간혹 부적합한 장면이 섞여있을 수 있으니 선별 후 보여주기만 하신다면 영상 매체도 충분히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업과 책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식물도 적절한 시기에 물과 거름을 주고 병해충을 예방해 주듯이 아이들의 독서나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재미있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 부모님들의 관심은 아이들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저도 더욱더 아이들과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